경주 대릉원 일원과 오릉 탐방
걷는 데 아직 큰 불편이 없어 도보 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숙소를 나와 걸어서 경주문화원을 거쳐 대릉원 일원과 첨성대까지 갔다. 늦은 점심을 먹고 포석정에 가려는데 경주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차를 가지고 나타났다. 덕분에 포석정과 오릉은 걷지 않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경주는 능의 도시다. 신라의 왕과 왕비, 귀족의 무덤이 몰려있다. 능의 주인을 대부분 알 수 없다. 대릉원 일원과 오릉에도 일부에 관해 추정만 할 뿐 비석이나 표식이 없었다. 마치 무명의 공동묘지와 다름없다. 발굴 조사를 해도 주인을 알 수 없으니,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생을 다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 죽음을 말하랴'[논어 선진편]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024.12.2.)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