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마쳐 후련하다
눈이 내린다. 건강검진 가는 길인데, 눈 덮인 하얀 길처럼 내 속도 별일 없겠지. 일 년 내내 미루던 검진을 드디어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건소에서, 검진센터에서 수시로 안내 문자를 보내오니 공짜로 하는 수검자 입장에서 신경이 쓰였다. 며칠 전부터 술자리를 멀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오늘 일단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08:30부터 하는 건강검진을 제일 먼저 하려고 빨리 집을 나섰다. ㅇㅇ병원 검진센터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으니 6번. 서둘렀는데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다섯 명이나 있었다. 곧 내 뒤로도 많은 사람이 이어졌지만. 하여튼 나는 검진을 가장 빨리 마쳤다. 내시경을 생으로 했다. 모두가 누워있는 침대에서 들리는 코골이 소리를 크리스마스 캐럴로 여기며 유유히 걸어 먼저 나왔다. 재검진..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