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바다 성산포'처럼
2023. 10. 21. 06:16ㆍ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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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다녀와서 이생진 시인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1~81)를 밤사이 감상했다. 천천히 읽어 나가다가 빨리 읽기도 하고 다시 천천히 읽고…. 와 닿는 시가 있는가 하면 안 와 닿는 부분도 있었다. 시를 몰라도 시가 느껴질 때가 있다. 느껴진다고 다 시를 쓸 수 없다. 이럴 때는 시인의 시를 찾아 감상한다. 시인이 수십 년 고뇌한 것들을 단숨에 읽고 나니 도적질한 기분이 든다. 팔 수만 있다면 장물 처리를 해서라도 감사드리고 싶다. 노시인님 건강하세요.
81. 바다에서 돌아오면 / 이생진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부자였는데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가질 것이
없었는데
날아가는 갈매기도
가진 것이 없었고
나도 바다에서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바다에서 돌아가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그리운 바다 성산포》중에서
이생진 시인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집] 목차 1~81 1. 바다를 본다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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