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 백자 아니고 경산 백자
2023. 3. 25. 19:01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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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까이 발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산이 많다. 한때는 매주 산에 들었지만 어느 날부터 게으름 꽃이 피어 안방 거사가 되었다. 오늘은 집사람이 백자산(486m) 진달래가 예쁘다고 해 집을 나섰다.
청주 한씨 제실에서 정상까지 왕복 5.4km였다. 거리가 짧고 계단이 많았다. 산길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편리했고 능선은 빗질했듯이 깨끗했다. 숲은 연푸른 햇잎이 돋아나고 새소리는 그치지 않아 희망찼다. 진달래가 활짝 웃으며 맞아주었다.
산행은 초입과 정상부 오르막이 살짝 힘들었다. 계단이 많아 스틱을 가져가면 관절에 도움 되겠다. 풍치는 지형지세로 인해 왕복이 같지 않았다. 올라갈 때가 나았다.
청춘일 때를 돌아보면 비상하려고 올라가는 계단이 힘들었지만, 그때가 아름답고 행복했다. 지금은 마음과 달리 몸은 계단 내려오듯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산행이 인생길과 비슷했다. 바위틈에서 봄빛을 자랑하는 진달래도 화무십일홍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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