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십백천만 법칙

2022. 11. 9. 11:56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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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일십백천만(一拾百千萬)”이란 칼럼을 읽었다. “무조건 하루에 1번 선(善)을 행하고, 10번 웃고, 100자 쓰고, 1,000자 읽고, 10,000보 걸어라.” 그러면 장수(長壽)한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이어서 하루하루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막상 해 보니 호락호락하지 읺았다.

1번 善도 행하기 어렵다. 좋은 일이란 사람 사이에서 빛이 나는데 봉사하는 일이 없으니 기회가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잘한 일을 철학스럽게 주장한다면 억지 부리는 것 같다.
10번 웃는 일도 일상이 늘 그러려니 하다 보니 쉽지 않다. 손자가 집에 와 재롱을 떨면 웃지만, 주일에 겨우 한 번 정도다, TV를 켜면 노상 헐뜯는 소식뿐이니 코미디 프로 말고는 웃기도 힘들다.
100자 쓰기는 티스토리에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부지런히 연습 중이다.
1,000자 읽기야 약간의 독서에 불과하니 이 중에 제일 낫다.
10,000보는 마음먹기 달렸는데, 퇴근하면 걸림돌이 김복주(金福酎) 양이다. 복주 양의 유혹은 떨칠 수 없다. 사랑에 약한 것이 흠이다.
나에게는 쉬운 일이란 없나 보다. 목표가 정해지면 꾸준한 끈기가 필요할 뿐이다.

술은 시가 되어 훨훨 나는데

여기 미인의 넋, 꽃이 있다.

오늘 마침 이 둘이 쌍쌍하니

귀인과 함께 하늘에 오름과 같도다.

백운거사 이규보(116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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