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5. 07:56ㆍ입맛

인도에 가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 네팔에서 인도 음식을 맛봤다. 향이 생경해 그때부터 자연스레 관심이 멀어졌다. 우연히 친구들과 인도 음식점 <푸나왈라>에서 저녁을 먹었다. 수성못 인근에 있는 인도 전문 음식점으로 커리가 유명하다고 했다. 식당이 3층에 있었다. 방문했을 때, 창밖으로 향수병을 불러 일으킬 만한 황혼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머쉬룸 바지(버섯 튀김 4개)로 맛을 본 후 바라탈리 4인용을 주문했다. 치킨 4조각과 새우(중하)튀김 4마리, 커리 3종, 난 4종, 라씨 4잔, 샐러드, 한국밥, 인도밥 각 한 공기였다. 특별한 향은 첨가되지 않아 거북하지 않았다. 양이 부족해 보였으나 먹고 나니 보기와 달리 포만감이 왔다.
난 Nan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화덕에서 구운 것으로 커리를 스푼으로 떠 얹어 먹었다. 인도 밥이나 한국 밥을 함께 얹기도 했다. 커리 Curry는 카레의 원조라고 한다. 세 종류가 나왔는데 뻑뻑한 수프 같았다. 맛이 조금씩 달랐고 하나는 조금 매콤했다. 라씨 Lassi는 인도식 요구르트로 망고, 바나나 등을 갈아서 혼합했다. 얼음을 넣어 나왔는데 플레인과 비슷했다. 인도 밥은 한국 밥과 완전히 달랐다. 카레 물을 들였는지 노랬고, 쌀알이 세로형으로 갈라져 꽃잎 같았다. 음식에서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의 식탐이나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음식이 비싸지 않아 별미로 즐겨도 좋을 듯했다. 후식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식사 후 수성못 산책은 덤이었다. 푸나왈라 상호는 푸나(지명) 출신 사람이 운영하는 인도 음식점이라고 한다. (20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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