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안개와 미세먼지

2022. 11. 2. 10:07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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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안개, 미세먼지가 하늘과 산과 들을 덮었다.
사위를 둘러봐도 모두 뿌옇다.
오늘날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보여주는 듯….
안개야, 미세먼지야 걷혀라.
우리가 미망(迷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개 / 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것
  내 청춘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