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원당암에 다녀오다

그러려니하며살자 2025. 1. 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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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영가를 원당암에 모신 지 몇 해됐다. 망모의 뜻이었지만, 아직 마음이 울울하다. 산에는 며칠 전 눈이 많이 왔나 보다. 길가에 눈이 제법 쌓였다. 원당암 오르막이 은근히 걱정됐는데 도로가 깨끗이 제설 됐다. 장년의 봉사자들이 방문객 불편이 없도록 불방망이를 들고 주차 안내를 했다. 눈도 치우고 했을 텐데 다들 차례는 모셨을지 모르겠다. 음덕 양보(陰德陽報)하시라.
너른 영당 방에 유족들이 꽉 들어찼다. 늦게 온 분들은 섰다. 눈 때문에 밖에 좌석을 놓지 못하기도 했지만, 근년 들어와 훌쩍 는 것이다. 장, 제례 시류가 급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영가를 외는 스님은 숨도 차지 않는지 낭독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리드미컬하다. 부족한 나 대신 법력으로 영가의 명복을 빌어주시니 오직 은혜롭다. 공허한 마음 달랜 후, 내벽에 안치된 위패에 설 인사드렸다. (2025.1.29.)

산정은 소복을 입었다.
길가에 눈이 제법 쌓였다.
보광전
영당
미소굴에서 본 우두봉
미소굴 돌비
달마선원
달마선원 고드름
108계단 팔각정. 가 보려면 아이젠이 있어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