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착한소 한우식육식당
그러려니하며살자
2024. 12.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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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주에 거주하는 교포를 만난 적이 있었다. 접대 차원에서 한우 식당에 가려고 하니 돼지고기 식당을 원했다. 의아해했더니 그가 호주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우리나라와 정반대라고 했다. 국토가 넓어 소를 초원에 방목해 키워 가격이 싼 반면 돼지는 사육하므로 사료비가 들어 비싸다고 하면서, 가격이 높아 사 먹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어디서든 사람살이는 비슷한 것 같았다.
오늘은 먹을 복이 있어 평소에 가격이 높아 못 사 먹는 소고기를 두 번이나 먹었다. 점심으로 맛 본데 이어 저녁에도 소고기를 구웠다. BB형이 연말인데 석양배를 하자고 불러 <착한소> 식당에 갔다. 동네에 경쟁업소가 생겨 100g당 22,000원 하던 한우를 12,000원으로 인하해 동네 사람들이 꽤 몰린다. 셋이 갈빗살 600g으로 참소주와 출발했다. 먹다 보니 술이 남아 안주를 추가(200g)했더니 이번에는 술이 모자랐다. 한우라기에 먹성이 는 것이다.
갈빗살이 맛있었지만, 술안주로는 제1은 아닌 것 같다. 겉절이 외에 곁들이 음식이 없으니 입맛을 다실 수 없다. 나물 반찬이라도 있었으면 싶었다. 한우는 안주 전용보다 식사용이라야 맞겠다. 식당을 나올 때쯤 홀은 손님으로 다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