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소마구참숯갈비 점심 특선
그러려니하며살자
2024. 12. 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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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체감 물가가 산 짐승처럼 뛰어 올랐다. 주부들은 시장에서도 일이천 원 가지고는 살 품목이 없다고 한숨을 내쉰다. 하나가 오르니 너도나도 덩달아 올린다는 기분마저 든다. 물가를 잡아줄 정치권은 맨날 싸움박질이니, 서민 생활이 점점 팍팍해지는 이즈음이다.
만 원짜리 점심 먹으러 <소마구 참숯 갈비>에 갔다. 지인이 먼저 다녀와 먹을 만하다고 했다. 밖에서 보이지 않았는데 홀 안에 손님이 많았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점심 특선으로 갈빗살(100g)+된장찌개+공깃밥이 만 원이었다. 종업원에게 점심 특선, 소 4인을 주문했다. 돼지갈비도 있었기에 소, 돼지를 구분해야 착오가 없다.
갈빗살이 먼저 나왔다. 400g이니 네 명이 먹기에 양이 적어 보였다. 그래도 고기 굽는다고 반주까지 주문해 맛을 봤다. 돼지고기가 입에 익어서인지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었다.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다. 고기를 굽는 도중에 뚝배기에 담은 시래기 된장찌개 하나와 공깃밥이 나왔다. 된장찌개 양이 4인용으로는 모자랐다. 지인들이 서로 알아서 적당히 덜었다. 밑반찬까지 신통찮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만 원짜리 점심에 소고기 맛을 봤으니 그만하면 됐다 싶었다. 소문 난 잔치 비지떡이 두레 반이다. 아마도 고공 행진하는 물가 영향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