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오랜만의 걷기 산행

그러려니하며살자 2022. 10. 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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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등회 산행에 참석했다. 16명 중 9명이 모였다. 나이가 드니 유고도 많아졌다. 나는 성지순례 일정과 겹쳐 올해는 거의 나오지 못했다. 수암 선생은 무릎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나왔다. 청산 회장님이 코스를 간단히 설명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시등회는 요즘 등산보다 가벼운 걷기를 한다. 세월따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산행 시작 전, 회장이 지나가는 근처에 국채보상운동 주창자 서상돈 묘지가 있다기에 찾아가 참배했다. 오늘 산행 코스 두리마루 숲길은 대구둘레길 제15코스로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경사가 완만했다. 피톤치드를 내뿜는 솔숲이라서 인근 주민들도 좋아해 자주 찾는 다고 한다. 오랜만의 산행이 걱정되었는데 무리하지 않아 좋았다. 산행을 마친 후 단체로 옛 동료 아들이 개업한 ㅇㅇ해물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젊은 시절 등산학교를 수료한 동료끼리 만든 산행 모임. 형들이 팔순을 바라보고 막내가 정년퇴직 하고도 진갑을 넘겼으니 어지간한 세월 동안 이산저산 다녔다. 이제는 우리가 젊다고만 할 수 없다. 산행도 오늘처럼 가벼운 코스면 바람직하겠다. 그냥 얼굴 보고, 근황 듣고, 밥 같이 먹는 소박한 모임으로 쭉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0.15.)


서상돈 묘지
서상돈 묘지
두리마루 / 운곡사 인근
두리마루 솔숲
나들목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