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맛집 일미순두부

그러려니하며살자 2025. 6. 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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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40길 24 (대봉동)


어젯밤 야간작업을 했기에 오전에 짬이 나 나들이하려는데 딸내미가 찾아왔다. 함께 '대봉동 능소화 폭포'를 구경하러 갔다. 4층 건물을 뒤덮은 능소화가 장관이었다. 한 무리 탐방객이 기념 촬영하는 바람에 정경 사진만 찍고, 이른 점심을 먹었다. 주변에 식당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모임 장소로 몇 번 이용한 적이 있는 가까운 <일미순두부>에 갔다.
한옥을 개조해 넓지 않으나 좌석이 꽤 많은 식당으로 장사한 지 무척 오래됐다. 여러 가지 메뉴 중에서 간판으로 내건 순두부를 주문하고 파전을 추가했다. 늙수레한 이모가 두부튀김, 도라지, 명태껍질, 오이무침, 취나물, 가자미 조림 등 열 가지 곁들이를 먼저 가져왔다. 집에서 먹는 반찬 같아서 아내와 딸이 맛있어서 했다. 이어서 나온 순두부도 입맛에 맞다며 남김없이 그릇을 비웠다. 늦게 나온 맛있는 파전은 남은 반을 가져왔다. 아침을 먹었는데도 이른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일미순두부> 상호처럼 첫째가는 좋은 맛[一味]집이 틀림없다. 정오쯤 손님이 몰려들 때 우리는 식당을 나왔다. 놀라운 꽃을 보고,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였다. (2025.6.25.)

오래된 맛집, 모임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곁가지 메뉴 하나만 추가해도 식탁이 풍성해 진다.
순두부 9,000원, 파전 10,000원.
식당 가까이 있는 능소화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