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수운 최제우 생가

경주 나들이 길에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 생가에 들렀다. 월, 화요일은 관람 휴무여서 대문이 잠겨 들어가지는 못했다. 담장 넘어 생가를 살펴보고, 입구에 있는 유허비와 숭모비를 보고 돌아왔다. 지난해 7월 용담정과 생가를 탐방한 적이 있긴 하다. 조선 시대의 양반집은 대문, 사랑채, 안채가 거의 일직선으로 복원한 주택들은 어디서 보나 대부분 비슷했다. 생뚱맞지만, 요즘처럼 고층 아파트에 나고 자라는 큰 인물의 생가를 150년 후 복원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살짝 궁금해진다. 수운은 1864.3.10. 대구 장대(관덕당)에서 참형당했다. 생가에서, 41세에 생을 마감한 그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봤다. 2017. 5월, 형장이었던 자리(대구 현대백화점 앞 인도)에 순도비가 세워졌다. (2025.3.24.)

水雲 崔濟愚는 조선 후기 시천주(侍天主)*의 교리를 중심으로 한 동학을 창도한 종교 창시자이다. 1824년(순조 24)에 태어나 1864년(고종 1)에 사망했다. 몰락양반가 출신으로 세상인심의 각박함과 어지러움이 천명을 돌보지 않아서임을 깨닫고 천명을 밝히기 위한 구도와 수련에 전력을 다했다. 1860년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통해 이치를 체득하고 동학을 창시했다. 1861년 포교를 시작한 이후 교세가 빠르게 확장되자 조정은 두려움을 느끼고 제자 20명과 함께 경주에서 체포했다. 서울로 압송 중 철종이 죽자, 대구 감영으로 이송되어 좌도난정(左道亂正)*의 죄목으로 참형에 처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시천주(侍天主): 내 몸에 한울님을 모심.
* 좌도난정(左道亂正): 도를 그릇되게 하고 바름을 어지럽게 하는 일이라는 뜻. 당시에는 유교를 어지럽히고 법도를 어긴다는 의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