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

팔공산 송림사

그러려니하며살자 2025. 3. 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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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 대웅전과 오층전탑


오전은 다소 흐렸지만,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이었다. 친구들과 칠곡에서 점심 먹고 팔공산 일원을 드라이브했다. 지인의 전원주택에 들렀다. 툭 터진 전망에 사위를 둘러싼 산줄기 가운데 자리 잡은 주택이 명당처럼 보였다. 돌아오면서 송림사에 들렀다.
송림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 명관 대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절이다. 고려 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중수했으나 몽골의 3차 침입으로 전탑만 남고 가람이 모두 소실됐다. 그 뒤 중창했으나 정유재란에 불타 재차 빈터가 됐다. 이후 중창을 거쳐 철종 9년(1858)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2025.3.8.)


대웅전


* 송림사 대웅전(보물)
* 현지 안내판(요약)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경상도에 조성된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 중 가장 크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 세워진 사찰 건물들이 대부분 정면 3칸. 측면 3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당시 송림사는 다른 사찰보다 특별한 지위를 누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불에 탄 것을 인조 27년(1649)에 재건하였고, 영조 31년(1755)과 철종 1년(1850)에 다시 고쳐 지었다. 편액은 숙종이 쓴(1686)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석가여래 (위)보현보살 (아래)문수보살.
보현보살, 석가여래, 문수보살


* 송림사 목조 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
* 현지 안내판(요약)

목조 석가여래 삼존 좌상은 석가여래, 문수보살, 보현보살로 구성된 형식으로, 조선 효종 8년(1657)에 제작되었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은 높이가 277cm의 거대한 목조 불상으로 무릎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무릎 위로 올려 구부린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좌우 보살상은 양손의 위치만 달리하여 두 손으로 긴 연꽃 줄기를 잡고 있는데 연꽃 줄기는 보관과 함께 후대에 보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존 좌상은 17세기 전, 중반에 제작된 다른 불상들과 비슷한 양식이다.


오층전탑


*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 현지 해설판(요약)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은 벽돌로 만든 통일신라의 탑으로 우리나라에 몇 기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전탑이다. 높이 16.1m. 너비 2.8m이다. 탑을 받치는 기단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폭은 7.3m이다. 창건 당시와 현재의 모습이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1층 몸돌 남쪽 면에 감실이 있었으나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1959년 해체 보수 때 금동 사리함과 청자 그릇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물이 나왔다. 감실 내부에서는 목불과 파손된 석불, 동불이 발견되었다. 고려, 조선시대의 유물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여러 번 보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사리장엄구(보물)는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리장엄구(보물): 현재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대웅전에서 바라본 오층전탑